포항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  장세창 요셉 신부


 

개관 30주년을 바라보며,

 안녕하십니까? 202371일 자로 이곳 복지관 공동체와 지역사회에 함께하게 된 장세창(요셉) 신부입니다^^. 

사람과 사랑으로 함께합니다.”

우리 복지관은 그 아름다운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곳인지 나아가 우리 복지관을 통해 포항이라는 우리 지역사회에서 그런 소중한 일이 실현되고 있는지는 매 순간 우리 모두가 함께 성찰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물론, 우리 복지관의 투명성과 공정함을 살피는 각 영역의 운영위원, 우리 복지관과 지역사회를 위해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 아낌없이 봉사해 주시는 자원봉사자 그리고 우리 복지관을 이용하는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시민 모두가, ‘꾸준히 살펴보고, 인지하고, 자각하여 치열하게 통찰하고 묵묵히 각성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은 지역사회의 미래와 서로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잠시의 불편함이나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함께의지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합니다. 아마도 모두가 그것을 잘 알고 또 인정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인식도 없고, 제대로 된 성찰도 없이, 오로지 자신이 불편하다고 자신이 싫다는 안타까운 이유로 분위기를 흐리고, 많은 이들의 그 좋은 의지를 슬프게 하는 일은 이제 더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네 삶은 서로가 더불어 행복한 삶을 위한 여정이지 않겠습니까? 그 여정 속에서 함께 변화할 용기도, 스스로가 변화될 용기도 없으면서, 뒤에 숨어서 무작정 불만과 불평만 늘어놓고 심지어 막무가내로 상대에게 자신의 이기적인 강요만 요구한다면 과연 무엇이 이루어지겠습니까? 그렇게 하시면, 그 어느 쪽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저 양쪽 모두가 불편하고 불행해질 뿐입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를 저는 오늘 지역사회와 복지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감히 그러나 겸허히 고개 숙여 호소드립니다. 이제 더는 그 불편한 진실을 애써 무시하거나 지나치려 하지 말고, ‘모두가 함께성숙한 변화를 위해 우리의 그 선한 마음들을 하나로 모으면 참 좋겠습니다. 누구 하나의 몫도 아닙니다. 누구 하나가 잘한다고 해서 이루어질 일도 아닙니다. 그것은 서로가 사람과 사랑으로 함께할때 비로소 실현되고 구현될 것입니다.

 

개관 30주년쯤에는 우리 서로가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