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투데이포커스'장애인의 날 특집: 최정수 이야기'

리포터: 투데이포커스 함께 합니다. 얼마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서 패럴림픽이 열렸죠. 경기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신체 한계를 뛰어넘는 멋진 경기로 전국민들에게 또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지역에도 역경을 딛고 일어선 스포츠 선수가 있습니다. 내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서 육상선수 최정수 선수 이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정수: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리포터: 네. 반갑습니다. 먼저 청취자분들게 이름과 그리고 활동하고 있는 종목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최정수: 네. 저는 포항시 육상 선수 최정수 입니다. 육상에는 트랙이랑 필드 종목이 있는데, 필드 종목에서 원반이랑 곤봉던지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그렇군요. 트랙은 육상트랙을 도는 그런 경기고 필드는 필드안에서 할 수 있는 곤봉 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투포환던지기, 그중에서도 곤봉과 원반, 두 종목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거네요~ 이 중에서도 제가 듣기로는 경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어렵게 자리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최정수: 내일 안그래도 구미에서 육상선수권대회가 있는데 거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포인트 점수가 쌓여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 같습니다. 리포터: 그렇군요. 국가대표의 길이 잘 열렸으면 좋겠는데요~ 그거 말고도 여러가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어떤 것들이 있죠? 최정수: 저는 탁구도 치고 휠체어 마라톤도 하고 육상 방금 말했던 원반던지기랑 곤봉던지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제 봄이 되니까 포항에 해변마라톤, 지난번에는 경주벚꽃마라톤, 서울에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한동대사랑마라톤이라고 5월달에 있습니다. 이게 봄에 많이 몰려있습니다. 다 출전할 예정입니다. 리포터: 날씨가 좋으니까 마라톤, 걷기 대회들이 많이 열리는데, 그래도 주종목은 곤봉과 원반던지기 이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제37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거의 신기록까지 세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셨는데, 곤봉과 원반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최정수: 원래는 육상 트랙 종목 마라톤, 달리기 종목만 하다가 어떻게 인터넷을 통해서 육상 필드 종목이 있다는 걸 알게 되서 포항에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다른곳에 수소문을 하다보니까 경주에 전국체전 1등한 친구분이 계서서 그분을 통해서 여러 루트를 알아보고 해서 접하게 됬습니다. 리포터: 그렇군요. 원래 트랙분야에서도 활동하고 계셨는데, 필드분야로 넘어오시면서 한국 신기록까지 세우는 쾌거를 이루셨는데요. 그렇다면 조금 불편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어떻게 하다가 장애인 체육 관련해서 활동을 하게 되셨는지? 최정수: 저는 처음에 2002년도에 다쳤는데, 처음 5년 동안은 전동휠체어만 타고 다녔습니다. 태풍 루사에 의한 사고로 장애를 입게 되었는데, 5년 정도는 전동휠체어만 타다가 한동대사랑마라톤이라고 제1회를 2008년쯤에 했을거에요. 그때 처음나갔는데, 몸 불편한 사람들 모여서 하는데 저보다 더 불편한 사람이 혼자서 수동휠체어를 밀고가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좀 많이 받았습니다. 나도 할 수 있는데 왜 여태까지 안 했을까 하는 후회도 하고, 그래서 거기서 자극을 받아서 다음날 집에 와서 전동휠체어 버려 버리고 수동휠체어를 하나 구입해서 안되지만 열심히 밀고 다니다 이제는 전동휠체어 안타고 수동휠체어만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리포터: 적응도 했고 신기록도 가진 선수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그래도 2002년에 사고를 당하셨다고 했는데, 그때 좀 많이 힘드셨겠어요. 최정수: 저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군대 다녀오고 직장다니고 직장 잘 다니다가 태풍 루사에 의해서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는데, 그때당시에는 무척 어렵고 힘들고 안 좋은 생각도 했는데 어차피 살아야 하는거 긍정적으로 살자 이렇게 해서 살고 있습니다. 리포터: 그당시에는 본인뿐만아니라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을거라 생각이 되는데 많이 도와주셨으니까 이자리에 서 계신거잖아요. 최정수: 그렇죠. 저는 어차피 다쳐가지고 누워만 있었는데, 주위에 어머니랑 형제들은 저보다 더 힘들었겠죠. 그때는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머님이 병실에 들어올 때는 웃으면서 들어오시는데, 들어오시기 전에 밖에서 울다 들어오시는게 표시가 나거든요. 그런게 좀 마음이 아프죠. 리포터: 그래도 지금은 굉장히 뿌듯해 하실 것 같습니다. 최정수: 지금은 어머님이 돌아가신지 한 3년 됬는데, 지금은 뭐 그런걸 다 받아들이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고 처음부터 왜 이렇게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리포터: 마음가짐이라는게 참 종이 한장 차이긴 하죠. 최정수: 네 백지한장차이죠. 긍정과 부정의 차이는 백지 한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포터: 그렇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있었기때문에 이런자리에 계신건데요. 포항에 살다보면 장애인으로서 좀 불편한 점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불편한가요? 최정수: 저는 어떤것이 불편하냐면 여행을 좋아하는데, 포항에는 여행지가 엄청 많습니다. 장애인들이 휠체어타는 장애인만 있는게 아니고 여러 장애인이 많은데, 휠체어 타는 장애인은 가다보면 출입이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밀고 올라가야하는데, 주차장이 자갈밭이라서 휠체어를 밀고 올라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이번에 새로 생긴 운제산 자연휴양림도 있는데 거기도 경사로가 너무심해서 주차장옆에테이블이라도 있으면 휠체어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산에 올라가지는 못하더라도 그 밑에서라도 있었으면 하는데 그런게 없고, 또 포항에는 바닷가니까 해안둘레길 있지 않습니까. 거기도 가다보면은 계단이 있습니다. 서해쪽에 보면 계단이 있는데, 계단옆에 경사로가 되어있는곳도 많이 있습니다. 포항도 그런것을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리포터: 그렇군요. 휠체어를 타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관광지가 많아서 불편함을 자주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여행도 여행이지만, 선수로 활약하고 계시니까 선수로서 포항에서 연습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어요. 최정수: 네 포항시종합운동장이 있는데, 거기는 장애 같은 경우에는 실업팀이 없으니까 일반 포항시청 선수들이 운동을 할때면 자리를 비켜줘야 합니다. 오전에는 저희도 먹고 살아야되기 때문에 일을 하는데, 오후에 점심먹고 1시쯤에 가면 한 두시간정도 운동하다가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리포터: 네 그러면은 이제 운동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적은거네요. 최정수: 네 두시간정도. 그래서 전국체전이 있고 하면은 두달전부터 경주쪽으로 가서 경주사람들이랑 포항사람들이랑 같이 연습을 합니다. 거기에는 미니축구장이 있는데, 주말에는 조기축구회 사람들이 오니까 사용을 못하고 평일에는 그분들은 일을 하시니까 연습을 하게 됩니다. 리포터: 네 지금은 포항시장애인체육회가 있어서 그래도 도움을 받고 있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되는데, 지원은 어느정도 받고 계신가요? 최정수: 연습할 때 지원은 거의 없습니다. 운동종목이니까 곤봉이나 원반, 창, 투포환 이런 기구를 사다주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다 자부담으로 해야합니다. 리포터: 그렇군요. 열악한 현실이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래도 이런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아까 말씀하셨던것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연습에 매진하셔서 지금은 대한민국 랭킹1위 곤봉,원반던지기 선수 아니겠어요. 그쵸? 이 대회에 2010년에 처음 출전하신거죠? 최정수: 네네 그때는 선수 층이 없으니까 정식종목이 아니고 시범종목이었습니다. 시범종목으로 하다가 정식종목이 되려면 선수가 3명이상 나와야 됩니다. 그래서 2014년에 정식종목이 되서 그때부터는 매달 집계가 올라가는 겁니다. 리포터: 2014년부터 금메달을 획득하시고 2017년에 한국신기록갱신에까지 이르게 된거네요. 이렇게되면은 아까말씀하셨던것처럼 국가대표가 될수있는 포인트가 쌓여 나가게되는거죠. 국가대표가 되면 뭘 하게 되는건가요? 최정수: 국가대표가 되면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라든가, 2020년 도쿄패럴림픽, 거기에도 출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네. 그럼 지금 당장 목표로 갖고 있는 건 도쿄패럴림픽 출전이신거네요. 아마 이 방송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도 몸이 불편하거나 이런분들이 계실 수 가 있는데, 시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말 한마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정수: 저는 앞으로 국가대표가 되서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 도전하려고 하고 포항에 있는 장애인 스포츠를 활성화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은 틀린 것이 아니고 다름일 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없는 행복한 사회가 구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포항시민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장애인 주차장을 잘 좀 배려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리포터: 아 그렇습니다. 한창 문제가 됬던 적도 있었는데요. 시민들의 인식개선이 좀 이루어져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정수: 네 아직은 장애인이라 그러면 거리감을 두는 사람도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틀림이 아니라 다름일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리포터: 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살아가는 세상 아름다운 세상 꿈꿀수 있길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육상선수 최정수 선수를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번 달에 있을 경기들 좋은 성적 거두셨으면 좋겠구요. 2020년 도쿄하계패럴림픽 중계 방송에서 우리 최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여기서 인터뷰 마무리할께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최정수: 감사합니다. 리포터: 지금까지 투데이포커스 육상선수 최정수 선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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